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투자자들의 손실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잇따라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코스피 5000 터치…연일 신고가 행진
22일 코스피는 장 초반 5019.54까지 오르며 사상 첫 5000포인트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지수는 전일 대비 0.87% 상승한 4952.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일 이어지는 강세장 속에서 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은 직격탄을 맞았다.
🔻 인버스 ETF란? 상승장에 불리한 구조
인버스 ETF는 주가지수가 하락할 경우 기초지수의 일별 하락률만큼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손실이 발생하며, 상승장이 길어질수록 누적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인버스 ETF는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 KODEX 인버스, 1년 수익률 -55%
22일 종가 기준 KODEX 인버스 ETF는 전일 대비 0.97% 하락한 2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ETF의 1년 수익률은 -54.98%에 달하며, 최근 1개월 수익률도 -20.49%로 부진하다.
지수 상승이 이어질수록 손실 폭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역베팅’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인버스 매수는 계속됐다.
최근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자 인버스 상품이 반등하는 듯한 흐름을 보였고, 이를 기회로 본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21일 하루에만 KODEX 인버스를 143억 원 순매수했다.
이달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79억 원에 달한다.
⚠️ 곱버스 손실은 더 크다
손실 폭은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에서 더욱 심각하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일 대비 1.83% 하락한 430원으로 마감했다.
해당 상품은 올해 들어서만 28.61% 급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전날 이 상품을 22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달 누적 순매수액은 4340억 원에 이른다.
🧠 인버스·곱버스 투자, 왜 위험할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인버스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곱버스 상품은 일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재조정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단기 트레이딩 목적이 아니라면 곱버스 투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 상승장 속 ‘역베팅’의 대가
코스피가 5000 시대를 연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투자자들은 점점 더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
방향성보다 구조를 이해하는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