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15년 만의 대규모 개편…이용자 불만 확산
카카오가 15년 만에 카카오톡 역대급 개편을 단행했지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친구탭의 피드형 UI와 광고 크기 확대가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친구탭, '목록형'에서 '피드형'으로 전환
카카오는 최근 이프(if) 카카오 행사에서 친구탭을 피드형 사용자환경(UI)으로 개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친구 목록 대신 친구들의 프로필 업데이트 내역이 타임라인처럼 표시됩니다.
기존에는 이름·프로필 사진·상태 메시지가 단순 목록으로 정리됐지만, 이제는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SNS처럼 격자형 피드에 배치됩니다.
이용자 반응, "광고와 피로감 늘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친구탭 개편이 피로감을 준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30대 직장인 이아영 씨는 “업무용 연락처나 친하지 않은 사람의 프로필 변화가 화면에 가득 차 피로했다”며 “게시글 사이에 동일 크기로 광고까지 나와 당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 김모 씨는 “친구 목록 사이에 광고 계정이 노출돼 광고 비중이 커진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자동 업데이트 차단 움직임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앱 자동 업데이트 차단 방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가 불편하다”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동 업데이트를 껐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업데이트를 진행한 사용자들은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 없느냐”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 입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업데이트 이후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쾌적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카카오가 이번 변화로 광고 수익 강화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