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메신저 앱 카카오톡 친구탭 첫 화면을 다시 ‘목록형’으로 되돌린다. 지난 개편 이후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기존 방식으로의 복귀를 결정한 것이다.
카카오는 16일 카카오톡 친구탭에서 친구 목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버전 25.11.0)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① 친구탭 기본 화면, 다시 ‘목록형’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친구탭 첫 화면을 친구 목록 중심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카카오톡 친구탭에 들어가면, 별도의 조작 없이 바로 친구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개편에서 도입됐던 피드형 화면은 기본값에서 제외되고, 이용자 선택에 따라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② ‘친구’·‘소식’ 탭 분리 제공
카카오는 상단에 ‘친구’와 ‘소식’ 두 가지 옵션을 분리 제공한다.
- 친구 : 기존과 같은 리스트형 친구 목록 제공
- 소식 :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 친구 소식 확인
이에 따라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전통적인 목록형 UI와 피드형 UI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③ 개편 이후 이용자 불만 잇따라
카카오는 지난 9월 친구탭 개편을 통해 기존 리스트형 구조 대신 피드 중심의 격자형 UI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굳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의 소식까지 노출된다”, “메신저 본연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메신저는 빠른 소통이 핵심인데, 피드형 UI는 오히려 피로감을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④ 업데이트 일정은?
이번 업데이트는 이르면 15일부터 순차 적용된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와 기기 환경에 따라 실제 업데이트 적용 시점은 며칠에서 최대 일주일가량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⑤ 이용자 선택권 강화에 초점
카카오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이용자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UI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목록형 UI를 선호하는 이용자는 기존 방식 그대로, 피드형 소식을 원하는 이용자는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피로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이용자 반응을 빠르게 반영한 UI 정책 수정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