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제기되며 글로벌 AI 관련주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자, 국내 개인투자자(서학개미)가 오히려 미국 빅테크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타·엔비디아·팰런티어·알파벳 등 AI 대장주에 뭉칫돈이 대거 유입됐고, AI 및 반도체를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도 자금이 몰려 '풀베팅'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메타에만 8100억 순유입…AI 대장주로 돈 몰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14일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 1위는 메타(Meta)였다. 무려 5억5988만달러(약 8170억원) 규모다.
이어 엔비디아(NVIDIA)에도 5억4309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팰런티어(Palantir), 알파벳(구글)에도 수천억 원대 매수세가 들어왔다.
- 메타: +8170억 순매수 (1위)
- 엔비디아: +7900억 수준 (2위)
- 팰런티어: +3200억
- 알파벳: +1660억
특징적인 점은 레버리지 ETF에도 공격적 매수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 METU(메타 2X): +2억7079만달러
- SOXL(필라델피아 반도체 3X): +2억129만달러
AI 조정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저점 매수 + 레버리지 베팅으로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AI 대형주·ETF 주가 큰 폭 조정…그럼에도 매수세 계속
최근 AI 관련주는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 메타 -6%
- 엔비디아 -6.08%
- 팰런티어 -13.19%
- METU(2X 메타) -12.29%
- SOXL(3X 반도체) -18.66%
그럼에도 서학개미 매수세는 오히려 강화됐다. 업계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AI주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조정이 있었지만 결국 재상승했다. 장기 성장성과 실적이 받쳐주기 때문에 희망적 기대감이 크다.”
🔥 가상자산 관련주는 ‘냉랭’…비트코인 약세 영향
반면 가상자산 관련주는 매수세가 급격히 줄었다. 이달 순매수 상위 10개 중 가상자산 종목은 아이렌(9위) 단 1개뿐이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관련주를 사기보다 ‘직접 코인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 패턴이 바뀌고 있다.”
🔥 ‘서학개미 ETF’도 동반 부진…AI·코인 비중 높아
서학개미 대표 ETF도 최근 1주일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 KODEX 미국서학개미: -8.74%
-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5.11%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ETF(나스닥100·S&P500)는 -1% 내외에 그쳤다.
KODEX·ACE ETF는 엔비디아·테슬라·팰런티어·애플·구글 등 AI·빅테크 집중 포트폴리오라 변동성이 큰 편이다. 또한 서클·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주 비중도 높은 구성이 최근 부진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 결론 — “AI 조정은 기회”…한국 개인투자자들, 또다시 공격적 베팅
AI 버블 우려 속 하락장이 이어져도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메타·엔비디아 등 AI 대장주에 8000억 넘게 ‘풀베팅’한 흐름은, AI 슈퍼사이클이 다시 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강하다는 방증이다.
다만 변동성이 매우 커진 구간인 만큼,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 위주의 공격적 투자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