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도체·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은 물론 네이버 방문, 국내 기업인 간담회, 프로야구 시구까지 다양한 일정이 거론되면서 AI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젠슨 황, 4일 한국 입국 예정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구광모·이해진 참석 유력
이번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뿐 아니라 로보틱스, 피지컬 AI 등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깐부 회동' 재현될까…회동 장소도 관심
회동 장소로는 서울 홍대의 한 삼겹살집 또는 성수동 일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평소 격식 없는 만남을 선호하는 젠슨 황 CEO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 회동'이 다시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젠슨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집에서 만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눠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 1784 방문 조율 중
젠슨 황 CEO는 네이버의 미래 기술 집약 공간인 성남시 분당구 1784 사옥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 일정은 오는 8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현재 네이버 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84는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5G 특화망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빌딩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방문이 성사될 경우 엔비디아와 네이버 간 AI 협력 논의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시구·기업인 간담회도 추진
젠슨 황 CE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라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개최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이번 방한이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동맹 강화 신호탄 될까
방한에 앞서 젠슨 황 CEO는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현지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코리아 파트너 나잇'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이 참석해 차세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방한이 한국 기업들과 엔비디아 간 협력 확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젠슨 황 CEO의 방한 일정과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 결과에 따라 국내 AI·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협력 구도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