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 앞바다 규모 7.5 강진… 사상 첫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발표
일본 혼슈 동북부 끝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8일 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9일 새벽 사상 처음으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평소에 비해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하며 향후 일주일간 철저한 대비를 요청했다.
1. 사상 첫 ‘후발 지진 주의 정보’ 발표
일본 정부는 2022년 도입된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이는 일본 해구·쿠릴 해구에 걸친 거대 지진 예상 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 발생 후, 추가로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발령되는 조치다.
일본 기상청은 “특히 동일본 대지진 때도 규모 7대 지진이 이틀 전 일어났던 사례가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2. 아오모리 앞바다 규모 7.5 강진 상세
8일 오후 11시 15분경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54km.
가장 강한 흔들림은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진도 6강으로 관측됐다.
- 진도 6강: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음, 대부분의 가구가 쓰러짐
- 진도 6약: 창문 유리, 벽 타일 파손 가능
아오모리현에서 진도 6강 관측은 관측계가 설치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3. 쓰나미 경보 발령·해제
지진 직후 아오모리·이와테·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이후 오전 2시 45분, 모든 경보가 주의보로 전환됐으며 오전 6시 20분쯤 모두 해제됐다.
관측된 실제 쓰나미 높이:
- 이와테현 구지항: 70cm
- 홋카이도 우라카와초: 50cm
- 아오모리 하치노헤·롯카쇼무라: 40cm
- 홋카이도 에리모초: 30cm
4. 원전 이상 징후는 없어
일본 원자력 당국은 다음 원전에서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 홋카이도 도마리 원전
- 아오모리현 히가시도리 원전
-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피해 파악과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 일주일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 부상자 및 피해 상황
오전 3시 기준 부상자는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 중상: 1명
- 경상: 8명
- 부상 정도 미확인: 4명
날이 밝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6. 계속되는 여진… 규모 6.4 지진도 발생
강진 이후 아오모리 앞바다에서는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9일 오전 6시 52분에는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약 10km로 추정된다.
기상청은 “여진은 앞으로 며칠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