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 영등포점 일렉트로마트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로봇 판매 매장이 등장했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사람처럼 두 발로 서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네 발로 움직이는 4족 보행로봇이 전시돼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부터 찍는다”…로봇 앞에 멈춘 발걸음
‘국내 최초 로봇 매장 상륙’이라는 안내 문구 아래 아이 키만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되자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어떻게 움직이나요?”, “시연은 언제 하나요?”, “가격이 얼마인가요?”와 같은 질문이 이어졌고, 인근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한 방문객은 매장 집객 효과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휴머노이드부터 반려로봇까지…14종 상시 판매
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총 14종의 로봇을 상시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해외 제조사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으로, 가격은 3100만원이다. 기본형 모델은 걷기, 앉기, 손 흔들기 등 간단한 동작이 가능하며, 리모컨이나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함께 전시된 4족 보행로봇은 점프, 악수, 스트레칭 등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으며 사람의 음성 명령을 인식한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실제 판매 사례도 나왔다.
고가 로봇만 있는 건 아니다
매장에는 고가의 연구·전시용 로봇 외에도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들이 함께 전시돼 있다.
치매 예방 기능을 갖춘 돌봄 로봇, 대화가 가능한 반려로봇, 감정 표현이 가능한 소형 로봇까지 가격대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준으로 다양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실제 판매는 10만~100만원대의 바둑 로봇과 반려로봇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매출보다 ‘체험’…이마트의 전략
이마트가 로봇 매장을 연 목적은 당장의 매출보다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한 집객 효과에 가깝다.
온라인에서는 스펙으로만 보던 로봇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대화까지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다양한 로봇 제품을 발굴해 생활 가전 영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