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종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영화의 배경이 된 강원 영월군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영월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청령포 방문객은 1만6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06명)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화 배경지 ‘청령포’ 인산인해
청령포는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유배됐던 장소로, 삼면이 깊은 물로 둘러싸이고 육지 쪽 역시 험준한 암벽으로 막혀 있어 배를 타지 않고는 드나들 수 없는 곳이다.
설 연휴 기간 방문객들은 청령포로 향하는 유일한 이동 수단인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에서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단종의 흔적 남은 유적지
청령포 내부에는 단종어소, 관음송(천연기념물 제349호), 망향탑, 노산대 등 단종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단종어소는 단종이 머물던 거처로 1996년 복원됐다. 단종어소를 향해 허리를 굽힌 소나무는 ‘엄흥도 소나무’로 불리며, 충신 엄흥도의 충절을 상징한다.
관음송은 단종의 유배 생활을 지켜본 소나무로, 단종의 오열을 들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관풍헌·장릉도 방문객 급증
청령포뿐 아니라 관풍헌, 자규루, 장릉 등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관풍헌은 단종이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장소이며, 자규루는 단종이 ‘자규사’와 ‘자규시’를 읊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장릉은 단종의 능으로, 1698년 숙종 때 왕릉으로 격상됐다.
4월 단종문화제로 열기 이어간다
영월군은 영화 인기를 오는 단종문화제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59회를 맞는 단종문화제는 4월 24일부터 사흘간 장릉 일원에서 열린다. 장릉 제례와 국장 재현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