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박나래가 2분 24초 분량의 이른바 ‘마지막 입장문’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이번 사태에 대해 강도 높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연매협은 이번 논란을 두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① 연매협 상벌위 “심각한 우려와 유감”
17일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상벌위)는 박나래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사안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훼손하고,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
연매협은 이번 사태가 단순 개인 분쟁을 넘어 연예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② 연매협이 지적한 핵심 의혹들
연매협은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짚었다.
-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미등록 운영 의혹
- 매니저에 대한 4대 보험 미가입
- 사적 심부름 강요, 폭언·폭행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
- 비면허자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은 ‘주사이모·링거이모’ 논란
- 진행비 미지급 및 회사 자금 횡령 의혹
연매협은 이러한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업계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③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숙 선행돼야”
연매협은 특히 연예인의 공적 책임을 강조했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수익을 얻는 연예인은 공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충분한 반성과 자숙 없이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당사자가 대중에게 이해를 구하고 성숙한 태도를 보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④ 업계 자정 시스템으로서의 연매협 상벌위
연매협 상벌위는 2009년 설립된 대중문화산업 최초의 업계 자정 시스템이다.
그동안 불량 매니저, 출연료 미지급 제작사, 상습 임금 체불 기획사 등 업계 혼란을 야기한 사례에 대해 조정·중재 및 퇴출을 주도해 왔다.
이번 공식 입장은 연매협이 박나래 사태를 그만큼 중대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⑤ 이미지 붕괴와 동료들에 미치는 파장
박나래는 그동안 사람을 잘 챙기는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매니저들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연예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 여파로 출연 예정 프로그램들이 제작 취소되거나 편성 변경을 검토 중이며, 함께 출연한 동료 연예인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⑥ 박나래 “법적 절차 외 추가 발언 없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공개한 ‘마지막 입장문’을 통해 추가 해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제기된 사안들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하지 않겠다.”
향후 법적 판단과 업계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