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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후기 (리뷰, 다차원, 오스카)

by crystal_14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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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 다차원, 오스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는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화제의 작품으로, 단순한 멀티버스 SF 영화가 아닌, 가족, 정체성,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예술적인 영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영화를 깊이 있게 리뷰하며, 다차원적 세계관의 해석과 오스카 수상 이유를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리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혼란스러울 수 있는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미국인 여성 '에블린'이 세금 문제로 IRS를 방문하는 평범한 상황에서 시작되지만, 곧 다차원 세계와 연결되며 상상도 못할 스케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초반의 혼란은 의도된 장치로, 관객이 에블린처럼 정보의 폭풍 속에서 헤매게 만듭니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복잡한 구조 속에서도 명확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블린이 겪는 갈등, 가족과의 관계,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입니다. 단순한 SF가 아닌, 인간 드라마로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작품은 시청각적으로도 실험적이며, 마치 인디 영화의 실험성과 블록버스터의 스케일을 결합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연출의 자유로움, 컷의 리듬, 색감의 변화 등은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을 줍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극찬할 만합니다. 미셸 요는 이 영화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며, 그녀의 다층적인 연기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완벽히 소화합니다. 키 호이 콴 역시 귀환 후 처음 맡은 역할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멀티버스라는 소재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감정의 깊이를 더해 진짜 '명작'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다차원 세계관

이 영화의 핵심은 ‘멀티버스(multiverse)’라는 개념입니다. 에블린은 다른 차원의 자신과 연결되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를 경험합니다. 이 설정은 기존 마블 영화나 SF물에서 사용된 멀티버스와는 다르게, 철학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됩니다. 영화는 "모든 선택은 다른 삶을 만든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존재의 무의미함과 의미를 동시에 탐색합니다. ‘베이글’로 상징되는 공허와 허무는 중심 테마다운 심오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생이 아무 의미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동시에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자"는 따뜻한 메시지로 귀결됩니다. 이는 동양 철학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해석됩니다. 유교적 가족 질서, 불교적 윤회와 업보 개념, 도교의 무위자연 등이 영화 전반에 흐릅니다. 또한 이 세계관은 시청각적으로도 독창적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편집, 장르의 전환, 애니메이션, 액션, 슬랩스틱, 로맨스 등 다양한 요소가 다차원처럼 섞여 있습니다. 관객은 정신없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이 혼란이 바로 영화의 본질이며, 우리가 사는 현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혼돈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입니다.

오스카 수상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총 7관왕을 차지하며 역대급 성과를 이뤘습니다. 이 수상은 단순한 인기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영화계의 변화를 상징합니다. 첫째, 다양성과 포용성의 강화입니다. 아시아계 배우가 중심이 되는 영화가 메이저 시상식에서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큽니다. 미셸 요는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이는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줍니다. 둘째, 실험적인 서사에 대한 평가입니다. 이 영화는 정형화된 서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 전개와 연출을 시도했고, 이는 할리우드 주류가 그 실험정신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상업성과 예술성의 균형, 그리고 대중성과 실험성의 경계에서 균형을 잡은 이 작품은 현대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셋째, 이민자 정체성과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통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독특한 영화’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로 평가됩니다. 오스카 수상은 이런 다층적 요소들이 총합된 결과이며, 현대 관객의 감수성을 반영한 선택이었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단순한 멀티버스 영화가 아닌,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예술작입니다. 복잡한 구조와 실험적 연출 속에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전하며, 현대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이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편견 없이 마음을 열고 감상해보세요. 새로운 영화적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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