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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네팔 대홍수 우려 “빙하호수 재앙 대비해야”

by crystal_14 202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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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최근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네팔 산악 지역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엄홍길 대장은 네팔을 오랫동안 오가며 히말라야의 변화를 직접 지켜본 인물로, 이번 네팔 대홍수와 산사태 역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위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녹아내리는 빙하와 빙하호수에 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홍길이 전한 네팔 현장, 불과 두 달 전 방문

엄홍길 대장은 최근 큰 피해가 발생한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불과 두 달 전인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직접 다녀왔다고 밝혔다. 직접 현장을 경험했던 만큼 이번 재난 소식에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라수와 일대는 힌두교와 티베트 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카일라시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엄홍길 대장이 방문했을 당시에도 인도에서 온 순례객들이 많이 몰렸고, 국경을 통과하는 데만 3~4시간이 걸릴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다고 전했다.

특히 이 지역은 종교적인 의미뿐 아니라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자연환경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이지만 지형 자체는 산악 지역에 위치해 있어 집중호우와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환경이라는 것이 엄홍길 대장의 설명이다.

그가 현장을 찾았을 당시에도 계곡에서 강한 물이 한 차례 들이쳤던 것으로 보였고, 곳곳에서는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계곡 주변에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당시에도 이미 집중호우와 산사태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 이번 피해는 규모 달랐다

엄홍길 대장은 네팔 산악 지역에서 여름철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완전히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년 여름이면 해당 지역에 아열대성 집중 폭우가 내리고, 산악 중심부의 지형을 깎아 도로를 만드는 네팔의 특성상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작은 규모의 산사태는 산악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진 재난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엄홍길 대장의 설명이다. 이번 네팔 대홍수와 산사태가 특히 큰 관심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네팔 산악지대의 도로는 험준한 지형과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아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도로와 계곡 주변의 안전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엄홍길 대장이 직접 방문했을 당시에도 도로 공사와 방벽 설치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은 해당 지역이 자연재해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재난은 단순히 한 지역에서 발생한 일회성 산사태로만 볼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히말라야 지역의 기후와 빙하 상태가 장기간에 걸쳐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비슷한 위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엄홍길 대장의 주장이다.

빙하가 녹으면서 커지는 빙하호수 위험

엄홍길 대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변화다. 그는 1980년대부터 히말라야를 오가면서 빙하가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설명했다.

처음 히말라야를 찾았을 때는 빙하가 크고 단단하게 형성돼 빈틈을 찾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빙하의 규모가 점점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산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 역시 장기간 히말라야를 지켜본 산악인으로서 체감한 변화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빙하에 흙과 돌, 토사 등이 섞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얼음이 예전처럼 빠르게 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엄홍길 대장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설명하면서 빙하가 줄어드는 현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빙하가 녹으면 물이 모여 빙하호수가 형성될 수 있고, 이렇게 만들어진 호수의 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자연적인 둑이 무너지면서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진이나 산사태 같은 충격으로 둑이 터지면 대규모 물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주변 지역에 재앙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일대에 빙하호수가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특정 지역의 사고에만 대응하기보다 빙하호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는 비상대책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히말라야에서 직접 목격한 기후 변화

엄홍길 대장의 증언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순한 한 차례의 기상 현상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히말라야를 찾으며 확인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현장을 오가며 빙하의 크기와 상태가 달라지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날씨가 추워 눈과 얼음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는 과정이 반복됐지만, 최근에는 흙과 돌, 토사가 얼음에 섞이면서 빙하가 쉽게 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빙하 자체의 크기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

이 같은 변화는 히말라야를 단순한 등반 장소로 바라볼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히말라야는 주변 지역의 생활과 물, 교통, 관광 등 다양한 영역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빙하와 산악 환경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엄홍길 대장은 네팔 오지 곳곳에 휴먼스쿨을 건립하는 등 오랜 기간 네팔과 인연을 이어왔다.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6좌를 세계 최초로 모두 등정한 뒤 네팔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현지 지원 활동을 이어온 만큼, 이번 재난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네팔 대홍수 이후 필요한 대비와 관심

이번 네팔 대홍수와 산사태가 남긴 가장 큰 관심사는 앞으로 비슷한 재난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있다. 엄홍길 대장은 빙하호수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부터 상태를 살피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안한 빙하호수 관리와 감독을 위한 비상대책 기구 역시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개별적인 산사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악 지역의 환경 변화와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취지다.

네팔 산악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 역시 관심사로 남는다. 엄홍길 대장에 따르면 한국인 가운데서도 불교 신앙과 관련해 해당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있지만, 네팔 국경을 통과하기보다 중국 본토를 통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지의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우기에 해당하고, 특히 6~8월에는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이 여름철 네팔을 많이 찾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한국 트래킹 관광객의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전해졌다.

그럼에도 네팔 대홍수와 산사태는 히말라야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환경의 변화와 안전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엄홍길 대장이 수십 년 동안 직접 관찰해 온 빙하의 변화와 빙하호수 위험에 대한 경고는 향후 산악 지역 재난 대비와 관련해 주목할 부분으로 남는다.

네팔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엄홍길 대장은 이번 재난을 계기로 지구 온난화가 산악 지역에 미치는 위험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네팔 대홍수 이후 빙하와 빙하호수를 비롯한 히말라야 환경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대비가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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