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 교원챌린지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소의 대가로 얻게 될 256억원을 다른 가치와 바꾸겠다”고 밝혔다.
당초 오후 1시 45분 시작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은 약 10분가량 지연된 뒤 진행됐다. 민 대표는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는 방식으로 약 5분간 발언했다.
“돈보다 중요한 가치”…256억 포기 의사
민 대표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 돈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대신 하이브를 향해 자신과 뉴진스 멤버들, 외부 파트너사, 팬덤 등을 상대로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상 소송과 고발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행복하게 무대 위에 있어야 할 멤버가 누군가는 법정 위에 있고, 누군가는 무대 위에 있는 상황을 누구도 행복하게 바라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갈이 찢긴 마음으로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영권 찬탈·템퍼링 주장 허상”…판결 의미 강조
민 대표는 이번 판결에 대해 “경영권 찬탈과 템퍼링 주장이 허상이었음을 확인해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또 2024년 가처분 결정과 2025년 경찰 불송치 결정 등을 언급하며 “2년간의 상처를 씻어주는 위로와도 같았다”고 밝혔다.
“현 어도어, 뉴진스 안정적 지원 기대”
그는 “현 어도어가 뉴진스를 잘 지원하겠다는 약속이 현실이 되길 바란다”며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저와 하이브는 법정이 아니라 창작의 무대에 있어야 한다”며 “창작의 무대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전 어도어 대표 아닌 오케이 레코즈 대표로”
민 대표는 “이제 전 어도어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오케이 레코즈에서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보이그룹 론칭과 신인 육성 계획도 함께 전했다.
끝으로 “오늘 이후 더 이상의 소모적인 기자회견은 없길 바란다.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법원, 하이브에 256억 지급 판결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청구를 기각하고, 민 대표가 제기한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약 25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민 대표의 제안에 대해 하이브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