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1.8도까지 떨어지며 이번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시작됐다.
북극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이번 추위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실외 활동이 불가피한 택배·배달 노동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파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30년 만에 두 번째로 추운 ‘대한’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서울 기준 최근 30년 사이 두 번째로 추운 대한(大寒)이었다.
1996년 이후 가장 추웠던 대한은 2004년 1월 21일로, 당시 서울 기온은 -16도를 기록했다.
🌬️ 21~22일 한파 절정… 체감온도 -18도
한파는 21일에도 계속된다. 기상청이 예보한 주요 도시 아침 최저기온은 다음과 같다.
- 서울: -13도 (체감온도 -18도)
- 인천: -14도
- 대전: -11도
- 광주: -6도
- 대구: -9도
- 부산: -5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도 -5도에 그치며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순간 풍속 시속 55km 안팎의 강풍이 불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파는 22일 서울 최저기온 -14도를 정점으로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왜 이렇게 춥나? ‘북극발 한기 + 서고동저’
이번 강추위는 -35도를 밑도는 북극의 찬 공기가 서쪽 고기압, 동쪽 저기압의 ‘서고동저’ 기압계를 타고 한반도로 직접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여기에 북극 해빙 감소로 인해 상공 기류가 막히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 한파 속 실외 노동자 “손 감각 없어”
강추위 속에서도 실외 노동자들은 현장을 지키고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인근에서 만난 배달라이더 김의진(28)씨는 “장갑을 꼈는데도 손에 감각이 없다. 스마트폰도 계속 방전된다”고 토로했다.
택배노동자 김모(60)씨는 “평소 하루 600개 배송하던 물량을 너무 추워서 400개로 줄였다”고 말했다.
🏛️ 정부도 비상 대응… 야외 작업 최소화 권고
정부는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고용노동부: 건설 현장 야외 작업 최소화 권고
- 보건복지부: 노숙인·쪽방 주민 보호대책 점검 회의 개최
한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저체온증·동상 등 한랭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