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동부 위례신도시에 건설 중인 도시철도 위례선 트램이 지난 2월 19일 현장에서 시운전을 시작했다. 위례선은 마천~복정·남위례 구간 5.4km에 12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올해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지상에서 달리는 노면전차 ‘트램(Tram)’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재 서울은 물론 국내에서 아직 운영된 적이 없는 새로운 도시철도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경전철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노면전차는 아직 실제 운행 사례가 없었다. 다만 구한말인 1899년 서울에서 처음 등장해 1968년까지 운행됐던 ‘서울 전차’가 있었던 만큼, 일부 시민들은 과거 전차와 같은 방식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1량 전차에서 ‘5모듈 열차’로 진화
과거 노면전차는 대부분 1량 차량으로 운행됐다. 철도임에도 열차 형태가 아닌 단일 차량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현대식 트램은 여러 차량을 연결해 하나의 열차처럼 운행한다. 위례선의 경우 5모듈 1편성으로 구성되며, 정원은 161명이고 최대 26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지하철은 차량 길이가 동일해 ‘6량 편성’처럼 표현하지만, 트램은 칸마다 길이가 달라 ‘모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계단 없는 ‘초저상 구조’
과거 노면전차는 차량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고상 구조였다. 하지만 현대 트램은 계단이 없는 초저상 구조를 적용했다.
덕분에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도 쉽게 탑승할 수 있고 노약자나 부상자에게도 훨씬 편리하다. 또한 승객이 빠르게 타고 내릴 수 있어 정차 시간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이는 현재의 저상버스와 비슷한 개념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을 크게 높여준다.
전깃줄 없는 ‘무가선 트램’
과거 전차는 차량 위 전선(전차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았다. 이 때문에 도심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위례선 트램은 차량 배터리를 이용하는 ‘무가선 방식’을 채택했다. 전깃줄 없이도 운행이 가능해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있지만 전차선 설치와 유지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
속도와 성능도 대폭 향상
과거 전차는 모터 기술 한계로 속도와 가속 성능이 낮았다.
하지만 현대 트램은 기술 발전으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위례선 트램은 최대 70km/h까지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운행 최고속도는 60km/h 수준이다.
또한 지하철보다 가속과 감속이 빠른 특징도 있어 긴급 상황에서 더 빠르게 멈출 수 있다.
교통수단 넘어 ‘도시 중심 축’ 역할
현대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도시 계획의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위례신도시는 트램 노선을 중심으로 보행자 친화 상업지구인 트랜짓몰(Transit Mall)이 조성돼 있다. 자동차 통과 교통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보행 중심으로 상권을 활성화하는 도시 설계 방식이다.
이처럼 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도시 경제와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올해 12월 개통 예정
위례선 트램은 현재 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 처음 도입되는 현대식 노면전차인 만큼, 새로운 도시 교통 모델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 줄 요약: 위례선 트램은 과거 전차와 달리 초저상 구조, 무가선 배터리 방식, 빠른 성능 등을 갖춘 현대식 도시철도로 올해 서울에서 처음 운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