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라호텔, APEC 정상회의 기간 결혼식 취소 논란
서울 신라호텔이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국가 행사 일정을 이유로 예정된 결혼식을 취소하고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호텔경제학'
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청년 인생 결혼식 망쳤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APEC 기간 신라호텔에서 결혼이 예정됐던 고객들이 중국 정부 예약으로 갑자기 결혼식을 취소해야 했다”며 “정부 외압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예약을 취소하면서 우리 국민에게 피해만 남겼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전략을 비판했습니다.
중국 대사관 예약 취소 → 결혼식 재개 가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도 “중국 대사관이 신라호텔 객실 462개와 부대 시설을 계약서도 없이 예약했고, 이로 인해 국민 결혼식 8건이 취소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해당 결혼식 고객들은 원래 일정대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호텔경제학’ 논란 다시 불붙어
야권이 언급한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대선후보 시절 설명했던 경제 논리입니다. 관광객이 호텔을 예약하면 호텔과 주변 상권에서 돈이 돌고, 예약이 취소되더라도 이미 사용된 비용으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취지였죠. 이 발언은 당시에도 논란이 됐으며, 이번 신라호텔 사태와 맞물려 다시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서울 신라호텔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APEC 이후 서울에 머물며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왔으나, 결국 중국 측의 대관 취소 통보로 상황이 달라지면서 결혼식 일정은 원래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