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동형 주담대 금리까지 6% 돌파…기준금리↓에도 왜 역주행하나?
기준금리 인하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마침내 6%대에 진입했다. 이미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6%를 넘긴 상황에서 ‘영끌족’과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5대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현황 (2024년 11월 기준)
19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모두 5% 후반~6% 초중반으로 상승했다.
| 은행 | 변동형 금리 범위 |
|---|---|
| KB국민은행 | 3.93% ~ 5.33% |
| 신한은행 | 3.83% ~ 5.23% |
| 하나은행 | 4.46% ~ 5.76% |
| 우리은행 | 3.82% ~ 5.02% |
| NH농협은행 | 3.63% ~ 6.43% |
특히 NH농협은행의 변동형 금리 상단은 6.43%로 6%대를 넘어섰다.
📈 왜 금리가 오르나? COFIX·금융채 상승 영향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코픽스는 은행의 조달 비용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 코픽스, 2개월 연속 상승
- 금융채 금리(특히 5년물·6개월물) 가파른 상승
- 예·적금 등 수신 금리 상승 → 은행 조달비용 증가
예·적금 금리 및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코픽스도 지난달 2.57%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이미 6%대 진입
지난 12일 기준, 금융채 5년물을 기반으로 계산되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역시 5.5~6% 초반까지 온 상황이다.
| 은행 | 고정형 금리 범위 |
|---|---|
| KB국민은행 | 4.11% ~ 5.51% |
| 신한은행 | 4.00% ~ 5.41% |
| 하나은행 | 4.78% ~ 6.08% |
| 우리은행 | 4.02% ~ 5.22% |
| 농협은행 | 4.35% ~ 6.05% |
특히 하나은행·농협은행은 이미 6%대 고정금리 상품이 등장했다.
📉 기준금리는 내리고 있는데…왜 주담대 금리는 역주행?
기준금리와 주담대 금리는 ‘직접적인 연동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영향력이 더 큰 요소는 시장금리와 금융채 금리다.
✔ 금리 역주행 주요 원인
- 은행채 5년물 금리 급등 — 3.362% (1개월 전 대비 +0.439%p)
- 은행 자금 조달 비용 증가
- 연말 가계대출 총량관리 — 은행들의 의도적인 금리 인상
연말이 다가오면서 은행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이는 전략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 영끌족 부담 확대…금리 재산정으로 원리금 폭증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은 금리 재산정 시점이 도래하며 매달 부담하는 원리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령 기존 2%대 금리에서 5~6%로 재산정되면:
월 상환액이 수십만~수백만 원 증가할 수 있다.
🚨 연체율도 상승 중…특히 서울 주담대 연체율 ‘역대급’
한국은행 경제통계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계속해서 오르는 중이다.
-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 0.45% (전월 대비 +0.02%p)
- 주담대 연체율: 0.30% (전월 대비 +0.01%p)
- 서울 주담대 연체율: 0.35% —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준
금리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체 위험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 정리: 주담대 금리 상승,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높다
시장금리, 코픽스, 금융채 금리, 연말 총량관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주담대 금리는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변동형 차주는 금리 재상승에 대비해 상환 계획 점검이 필수이며,
고정형 차주는 향후 금리의 추가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