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지역개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한 지역개발 모델을 바탕으로 지역 특산물과 관광, 외식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백종원 대표는 지역개발을 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 전략으로 육성해 프랜차이즈와 식품유통, 관광 사업까지 연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예산시장에서 시작된 지역개발 프로젝트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 외식산업개발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개발 사업을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각종 논란으로 사업 확대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종원 대표는 지역경제가 살아야 외식산업 전체 시장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험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에 새로운 소비와 관광 수요를 만드는 것이 외식산업의 미래와도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청년 인구가 지역에서 사라질 경우 산업과 농업, 외식업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지역에 사람을 유입시키는 관광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관광과 지역 특산물을 연결한 성장 전략
백종원 대표가 지역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골목상권을 직접 경험하면서부터였다. 지역마다 고유한 먹거리와 문화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체계적인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지역 관광 사례를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소개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역 특산물과 향토 음식, 축제, 전통시장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왔으며, 도심에서도 각 지역의 특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공간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백 대표는 지역마다 반드시 찾아가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행사나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만의 음식과 특산물, 관광 요소가 함께 어우러질 때 지속적인 방문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예산시장 성공을 만든 운영 방식
예산시장은 과거 하루 방문객이 10여 명에 불과했던 전통시장이었지만,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지역 상인들의 협력을 통해 현재는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대표적인 지역 활성화 사례로 자리 잡았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더본코리아가 먼저 투자에 나섰다. 백종원 대표는 낡은 시장 화장실을 새롭게 조성해 예산군에 기부채납하며 사업 의지를 보여줬고, 사학재단을 활용해 시장 내 점포를 확보한 뒤 점주들에게 인테리어와 집기, 레시피 등을 지원했다.
또한 예산 외식산업개발원을 설립해 위생관리 교육과 메뉴 개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제공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외부 청년 창업자들에게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정착도 도왔다.
지역 자활센터와 협력해 취약계층 일자리도 마련했다. 이러한 다양한 지원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역 상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더본코리아 지역개발 모델
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충남방적 유휴부지 개발과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 폐교를 활용한 전통주 체험 공간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여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예산시장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특산물에 맞춘 맞춤형 개발 전략을 적용해 지역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에서 축적되는 특산물과 메뉴 개발 데이터는 더본코리아의 연구개발 역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뿐 아니라 식품유통과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장터광장과 장기적인 성장 비전
백종원 대표가 구상하는 최종 목표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지역 장터광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예산이나 통영 등 전국 각지의 특산물과 대표 메뉴를 한곳에서 소개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브랜드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장터광장 상표권 출원에 대해서도 특정 사업을 독점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지역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방송을 통해 소개된 메뉴가 제3자에 의해 상표 등록됐던 사례처럼 지역 자산이 외부에 선점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는 지역개발 사업을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해당 사업에서 누적 적자가 발생했지만, 이를 전국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식자재 및 메뉴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궁극적으로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역 상권이 살아나면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품유통, 관광 및 호텔 사업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개발 사업이 더본코리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