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여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1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시혁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IPO 과정 ‘기망’ 의혹 핵심
수사의 핵심은 2019년 상장 전 투자자 대상 설명 과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설명한 뒤, 자신과 관계된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하이브가 상장되면서 해당 펀드는 막대한 차익을 얻었고, 방 의장은 이익의 약 30%인 1900억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허위 정보나 기망 행위로 이익을 얻을 경우,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 1년 4개월 수사 끝 영장 신청
이번 사건은 2024년 말 내사 착수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구속영장 신청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그동안 하이브 및 한국거래소 압수수색, 방 의장 출국금지, 다섯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늑장 수사’ 논란도 제기됐으며, 일부 외교적 논란까지 발생한 바 있다.
📉 하이브 주가 하락…BTS 활동 영향 우려
방 의장이 구속 갈림길에 서면서 하이브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이 월드 투어를 시작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기업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하이브 주가는 장중 하락 전환해 종가 기준 2.55% 떨어진 24만9000원을 기록했다.
⚖️ 방시혁 측 “법적 문제 없다”
방 의장 측은 상장 당시 법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변호인을 통해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절차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구속 여부는 서울남부지검을 거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 개인 문제가 아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경영과 K-팝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향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시장과 팬덤, 그리고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