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 9달러 호스텔 비극…중국 여성 사망·20여 명 집단 중독 의혹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9달러(약 1만3000원)짜리 저가 호스텔에서 묵던 25세 중국 여성이 심한 구토와 탈수 증세를 보인 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호스텔 투숙객 중 20명 이상이 유사한 증상을 겪어 집단 중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 사망한 투숙객, 제때 치료 못 받고 객실서 숨진 채 발견
사건은 지난 9월 발리 창구(Canggu)의 저가 숙박업소 '클랜데스티노 호스텔(Clandestino Hostel)'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중국인 여성 더칭 주오가(25).
주오가는 심한 구토·탈수 증세를 보였고 직원들이 인근 의료 센터로 옮겼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약 처방만 받고 복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 날 체크아웃을 확인하던 직원이 객실에서 숨져 있는 주오가를 발견했다. 침대 옆 쓰레기통에서는 다량의 구토물이 확인됐다.
현지 의료진은 사인을 “급성 위장염 및 저혈량 쇼크”로 진단했다. 부검 의사는 "적절한 시점에 치료가 이뤄졌다면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같은 방 투숙객도 중환자실행…“20명 넘게 같은 증상”
사고 당시 동일한 객실에 묵은 레일라 리는 주오가와 같은 증세를 보이며 5일간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리 씨는 “20명 넘는 투숙객이 같은 증상을 겪었고, 최소 10명은 위중했다”며 호스텔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했다.
독일·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구토·탈수·의식 저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 생존자들 “살충제 중독 의심…방역 직후 증상 재발” 증언
일부 생존자는 병원 측에서 “살충제 중독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한 호스텔이 방역 작업을 진행한 직후 증상이 재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때문에 단순 식중독이 아닌 화학 물질 노출 또는 중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경찰 조사 더디고 호스텔은 여전히 운영 중…생존자들 불만 폭발
발리 경찰은 다수 피해자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본격적인 추가 조사를 예고했지만, 생존자들은 조사 진행이 너무 느리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 호스텔은 여전히 유명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등록돼 있으며, 예약도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는 “병원 기록과 증거를 모두 제출했지만 플랫폼이 아직도 숙소를 내리지 않고 있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현재 당국은 정확한 중독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 결론: 값싼 숙소의 위험…안전 검증 필요성 대두
이번 사건은 저가 숙소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다수 여행자가 같은 증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순 사고가 아닌 중독 사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생존자들의 증언·의료진 소견·경찰 조사 등을 통해 명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해당 호스텔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9달러(약 1만3000원)짜리 저가 호스텔에서 묵던 25세 중국 여성이 심한 구토와 탈수 증세를 보인 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호스텔 투숙객 중 20명 이상이 유사한 증상을 겪어 집단 중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