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5분 전 돌연 취소…관객 분노 확산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가 공연 시작을 불과 5분 앞두고 돌연 취소되며 관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라이프 오브 파이’ 제작진은 이날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된 공연을 오후 7시 25분경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제작진은 현장에서 “결제 금액의 110%를 환불하겠다”며 “순차적으로 개별 문자와 안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연 직전 취소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가족과 함께 인도를 떠난 소년 파이가 태평양 한가운데서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227일간 생존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판매 1500만 부를 기록한 원작은 영화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번 뮤지컬 역시 화려한 무대 기술과 연출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공연에는 박정민, 황만익, 주아, 진상현, 김지혜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특히 박정민의 출연 소식으로 티켓 예매 당시 ‘피켓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기술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아니냐”, “왜 공연 5분 전에야 취소를 통보하느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현장 안내 방식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관객들은 “취소 안내 방송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형식적인 사과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방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숙박과 교통비를 부담한 관객들의 불만은 더욱 컸다.
한 관객은 “왕복 교통비와 숙박비만 해도 10만 원이 넘는다”며 “만원 정도 더 보상해 주는 걸 고맙게 생각하라는 식의 대응이 더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공연 취소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의 추가 해명과 향후 공연 운영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