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인간의 갈등… 유쾌하게 비튼 상상력
동물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가 이 상상에서 출발한다.
오는 4일 개봉하는 ‘호퍼스’는 인간과 자연의 갈등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유머러스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주인공 메이블, 연못을 지키기 위한 ‘나홀로 투쟁’
자연을 사랑하는 메이블은 학교 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다 오해를 받는 인물이다.
성인이 된 뒤, 할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연못이 고속도로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직접 공사 현장을 막아선다.
그러나 시장 ‘제리’는 “동물들이 이미 떠났다”며 개발을 강행하려 한다.
이에 메이블은 자연의 핵심종 ‘비버’가 돌아오면 다른 동물들도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호핑’ 기술로 비버 변신… 동물 세계 잠입 작전
어느 날 메이블은 인간의 의식을 동물 로봇으로 옮기는 ‘호핑’ 기술을 알게 된다.
비버로 변신한 그는 동물 세계로 잠입해 포유류의 왕 비버 ‘조지’를 만난다.
이후 다양한 동물들과 힘을 합쳐 인간에 맞서는 작전을 세우며
본격적인 모험과 반전의 서사가 펼쳐진다.
‘벅스라이프’ 감성+‘주토피아’ 연상… 디즈니·픽사표 매력
곤충 세계를 그린 ‘벅스라이프’, 장난감 세계를 구현한 ‘토이 스토리’처럼
‘호퍼스’ 역시 동물들의 습성에 상상력을 더한 설정과 개그 요소를 촘촘히 담았다.
사람과 동물의 시점을 오가는 플롯, 섬세하게 구현된 털결과 자연 그래픽은 몰입도를 높인다.
동물이 바라본 동물 세계는 한층 동화적으로 표현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예상 밖 전환점… 스포일러 없이 관람 추천
자연 보호라는 메시지와 메이블의 성장담이 어우러진 이야기.
다소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개는 중반 이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된다.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구성인 만큼, 사전 정보 없이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출은 ‘위 베어 베어스’를 만든 다니엘 총이 맡았다. 전체관람가, 104분.
유머와 메시지, 그리고 반전까지… ‘호퍼스’가 올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