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방송국 PD A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관련 진정서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경찰서, 진정서 접수 후 수사 착수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8월 예능 PD A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 진정서에는 “A씨가 새 시즌에 참여한 출연자 B씨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으며,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측 “추행 후 하차 통보…2차 피해도 발생”
B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B씨는 사건 발생 5일 후 A씨로부터 프로그램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마지막 촬영일에 언쟁이 발생했고, 이를 이유로 B씨가 방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단순한 신체접촉 피해 외에도 회사 내에서 직장 내 성추행으로 인정받은 정황이 있다”며 “현재 2차 피해가 심각해 추가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A씨 측 “어깨동무 수준의 접촉일 뿐…영상 증거 확보”
“성적인 의도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장면은 다수의 동료가 있는 자리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한 정도였다.” — A씨 측 이경준 변호사
A씨 법률대리인 이경준 법무법인 청출 변호사는 “B씨 역시 평소 친근하게 어깨를 만지는 등 상호적인 접촉이 있었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영상 자료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사건 발생 4일 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연예계 내 ‘권력형 성추행’ 재조명
경찰 관계자는 “진정서에 기재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 시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 내 권력형 성추행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