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다이소에서 꼭 집어오는 생활용품부터 올리브영에서 품절을 부르는 화장품, 줄 서서 사는 빵까지. 익숙한 소비 장면 속에는 지금의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은 일상 속 ‘잘 팔리는 것들’을 통해 오늘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연재입니다.
최근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고단백·저당 간식인 그릭요거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이소가 그릭요거트용 유청 분리기를 단돈 2000원에 출시하며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헬시 플레저’ 열풍…그릭요거트 인기
식품 시장에서는 ‘저당’ ‘고단백’ ‘저속노화’ 같은 건강 키워드가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에서 수분과 유청을 제거해 질감이 진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체중 관리나 식단 조절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으며 하나의 건강 간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홈메이드 수요 증가…가성비 선택
시중 그릭요거트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어서 플레인 요거트를 구매해 집에서 직접 유청을 분리하는 ‘홈메이드’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양유업이 소비자 4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대용량 요거트 구매 이유로 ‘가성비’를 꼽았다.
2000원 유청 분리기, 왜 통했나
다이소가 선보인 유청 분리기는 요거트에서 유청을 분리해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소형 조리 도구다.
투명 용기로 제작돼 분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테인리스 304 소재 거름망을 적용했다. 최대 약 600㎖ 용량으로 일상 사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핵심은 가격이다. 기존 유청 분리기나 요거트 메이커가 수만 원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2000원이라는 가격은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출시 전부터 화제…품절 반복
제품은 출시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출시되면 꼭 산다” “2000원이 말이 되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판매 시작 이후 주요 매장에서는 진열 직후 물량이 소진됐고, 온라인몰에서도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 거래 사례도 등장했다.
‘작은 가격’이 만든 큰 소비
이번 사례는 ‘한 번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가벼운 수요를 초저가 전략으로 현실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건강 트렌드와 홈쿡 문화, 그리고 가성비 소비가 맞물리며 다이소의 2000원 유청 분리기는 ‘지금 사는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 상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