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7일째인 1일에도 대규모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955명으로 늘었고, 양쪽을 합쳐 약 4400명 이상이 연락 두절 상태다. 특히 네팔 수력발전소 터널에는 900명이 넘는 노동자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구조 당국이 터널 내부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네팔 대홍수 사망자 939명으로 증가
네팔 대홍수 피해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비비시(BBC) 방송은 네팔 재난관리 당국을 인용해 31일 오후 기준 네팔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939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네팔에서는 3935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592명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중국 티베트에서도 현재까지 16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546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의 피해를 합치면 확인된 사망자는 955명에 이른다. 실종 또는 연락 두절 인원 역시 약 4400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네팔과 국경을 맞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홍수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17구가 수습됐다. 이 시신들은 네팔과 중국 당국의 공식 피해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00명 넘는 노동자 발전소 터널에 고립
현재 구조 당국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곳은 수력발전소 터널이다. 네팔 정부는 트리슐리강 일대 수력발전소 6곳에서 모두 900명이 넘는 노동자가 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발전소 터널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곳의 구조 작업이 대홍수 피해 수습에서 핵심적인 과제가 됐다. 터널 내부는 물과 토사, 잔해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대가 제한된 공간에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재난 당시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에는 한국인 9명도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지 수색 상황과 터널 내부에서 생존자가 확인되는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네팔 당국은 군 병력 약 8900명과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생존자 수색과 대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팔군은 31일 하루 동안 109명을 추가로 구조하거나 대피시켰으며, 트리슐리 등지에 마련된 응급치료소에서는 165명을 처치했다고 밝혔다.
터널 안으로 구조대 진입, 첫 시신도 수습
발전소별로 구조 작업도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 31일 중국 구조대는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터널 안쪽으로 약 300m까지 들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다만 수습된 희생자의 국적과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실종자가 많은 상황에서 신원 확인 작업까지 이어져야 피해자 가족들에게 정확한 소식이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슐리-3A 수력발전소에서는 터널 입구의 위치가 확인됐다. 구조대는 터널 내부에 차 있는 물을 빼내는 동시에 공기를 공급하면서 고립된 인원을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칠리메 발전소에서도 구조팀이 터널 안쪽으로 약 35m까지 진입해 막힌 통로를 뚫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전소마다 터널 구조와 피해 상황이 달라 구조대는 각각의 현장 상황에 맞춰 접근로를 확보하고 있다.
터널 내부에 사람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입과 함께 산소 공급, 배수 작업 등이 중요하다. 물과 토사로 막힌 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추가 붕괴 위험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구조대의 현장 대응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60시간 버틴 어린이 구조…생존 희망 이어져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극적으로 생존자가 구조된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네팔과 중국 국경 검문소 인근 라수와 지역에서는 5살 어린이 마니샤 우차이 마가르가 구조됐다.
마가르는 진흙과 건물 잔해가 쌓인 곳에서 60시간 넘게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대홍수 이후 시간이 상당히 지난 상황에서도 생존자가 발견되면서 아직 구조되지 않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
특히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가족들은 구조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터널 내부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생존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에서 일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시타 판데이는 터널 내부에 산소 공급 시스템이 있어 남편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는 뜻을 밝혔다. 가족들이 구조 작업의 진전 소식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실종자 가족들 “터널 안에 사람이 있다”
어퍼트리슐리-1의 엔지니어인 오빠를 기다리는 프리야 카렐 역시 생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구조된 사람들이 터널 안에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줬다며 군이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면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 같은 증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터널 수색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미 일부 터널에서 구조대가 상당한 거리까지 진입하거나 입구를 찾아낸 만큼, 앞으로 내부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추가 진입로를 확보하느냐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홍수로 발전소와 주변 지역 자체가 크게 훼손된 만큼 구조 작업에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터널 내부의 물을 제거하고 공기를 공급하는 작업과 함께 잔해를 치워 통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팔 당국은 군과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과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수천 명이 연락 두절된 상황에서 추가 생존자가 발견될 수 있을지,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사람들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네팔 대홍수 피해 수색, 앞으로의 관심은
네팔 대홍수 발생 7일째에도 구조 당국은 수색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은 9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력발전소 터널 고립자 가운데 생존자가 확인될 수 있는지 여부다.
어퍼트리슐리-1을 비롯한 발전소 터널에서 구조대가 실제로 내부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변화다. 터널 입구를 찾고 물을 빼내며 공기를 공급하는 작업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내부 수색 범위가 얼마나 확대될지가 주목된다.
동시에 네팔과 중국 티베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실종자에 대한 수색도 계속돼야 한다. 현재 집계된 피해만으로도 사망자와 실종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만큼, 추가 시신 수습과 생존자 발견 과정에서 피해 규모가 다시 변할 가능성도 있다.
네팔 정부와 군 당국의 구조 역량뿐 아니라 현장 접근이 어려운 산악지역과 수력발전소 시설의 특성도 구조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특히 터널 내부의 물과 잔해를 얼마나 신속하게 제거하고 안전한 진입로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수색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60시간 넘게 잔해 속에서 생존한 5살 어린이의 구조 사례처럼 재난 발생 이후 시간이 지난 뒤에도 생존자가 발견되는 사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중요한 희망으로 남아 있다. 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가족들도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어질 수색 과정에서 추가 생존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네팔 대홍수 사망자는 네팔 939명과 티베트 16명을 합쳐 955명이며, 양쪽의 실종·연락 두절 인원은 약 440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과 광범위한 실종자 수색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추가 구조와 정확한 피해 규모 확인이 이번 재난 대응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