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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사망자 472명…실종 1535명으로 늘어

by crystal_14 2026.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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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중국 국경을 맞댄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양국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472명으로 늘었다. 네팔에서만 469명이 숨졌고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 역시 1535명에 달하는 가운데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팔 대홍수 사망자 급증, 실종자도 1500명 넘어

28일 현지시간 기준 네팔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46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확인된 사망자 3명을 합치면 이번 재난으로 양국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47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파악된 양국 전체 사망자는 362명이었지만 네팔 바그마티주를 중심으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하루 만에 100명 이상 증가했다. 재난 발생 지역 곳곳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현재 집계된 피해가 최종 규모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종자 규모도 상당하다. 네팔에서 977명, 티베트자치구에서 55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돼 양국 전체 실종자는 1535명에 이른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동시에 늘어난 만큼 침수 지역과 산악지대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번 재난 대응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침수된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구조 작업

대규모 홍수로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네팔 군 당국은 침수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100여 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팔군 라자 람 바스넷 대변인은 헬기 2대를 투입했지만 터널 입구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악천후와 침수로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가운데 구조대가 현장에 접근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총리실은 앞서 터널에 갇혀 있던 노동자와 지역 주민 약 350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100여 명이 터널 안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추가 구조를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네팔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홍수 피해 지역에서 모두 154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가 큰 만큼 구조 인력을 투입해 고립된 주민을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상 상황이 구조 활동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왜 이렇게 큰 홍수가 발생했나

이번 네팔 대홍수의 원인으로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와 암석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환경에 영향을 주면서 대규모 붕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랑탕리룽산 해발 5200m 지점에서 폭 약 600m 규모의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규모 5.2 지진과 유사한 수준의 강한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산악지대에서 시작된 붕괴가 하류 지역에 연쇄적인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붕괴한 빙하와 토석류는 렌데강에서 트리슐리강 방향으로 약 70㎞에 걸쳐 하류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악 지역에서 발생한 거대한 물질과 물이 하천을 따라 빠르게 이동하면서 주변 지역에 대규모 홍수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은 일반적인 집중호우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번 재난의 규모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높은 고도에서 발생한 빙하와 암석의 붕괴가 계곡과 하천을 따라 내려오면서 피해 범위를 크게 넓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빙하호 붕괴 가능성도 제기돼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빙하호 붕괴가 거론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형성된 물이 호수에 계속 쌓이고, 이를 가로막고 있던 자연적인 둑이 무너지면서 대량의 물이 한꺼번에 방출되는 현상이다.

빙하호 붕괴가 실제로 이번 네팔 대홍수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는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다만 히말라야 지역에서 빙하가 녹는 과정과 산악지형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빙하호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빙하와 암석이 함께 무너지는 상황에서는 단순히 물이 불어나는 것과 다른 양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토석류가 하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도로와 시설물, 주변 지역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난에서 확인된 피해 규모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자연환경 변화가 인근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산악지역의 기후 변화가 실제 대규모 재난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어떻게 낮출 것인지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네팔 정부, 해외 지원 없이 구조 작업 지속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네팔 정부는 현재 다른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팔 외교부 로크 바하두르 체트리 대변인은 여러 국가가 도움을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현재는 자국 보안 기관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팔 군과 경찰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 수색과 주민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터널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를 찾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현장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네팔 대홍수는 단기간에 사망자와 실종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받고 있다. 하지만 네팔 정부는 현재 자체 구조 역량을 활용해 피해 수습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고립된 주민을 대피시키고 실종자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추가 피해 여부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472명과 실종자 1535명이라는 수치는 구조와 수색이 끝나기 전까지 변동될 수 있으며, 특히 산악지역과 침수된 시설 내부에 대한 접근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동시에 이번 재난이 단순한 일회성 자연재해인지, 아니면 히말라야 지역에서 진행되는 기후 변화와 빙하 환경 변화가 만들어낸 위험 신호인지에 대한 분석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가 계속될 경우 이와 같은 대규모 홍수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네팔 대홍수로 이미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1500명 넘는 사람이 실종된 가운데, 현재는 생존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후에는 빙하와 빙하호, 산악지대의 변화에 대한 관측과 재난 대비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주요 관심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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