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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던 국제 금값이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3% 하락한 4,125.2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은 가격도 7.1% 떨어진 48.7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0년 8월 팬데믹 기간 이후 일간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금값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위스 자원 투자자 알렉산더 슈타헬은 “5% 이상 하락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최근 몇 주간 과열된 투자심리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도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약화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 2위 금 수입국인 인도가 힌두교 최대 명절 ‘디왈리(Diwali)’ 연휴로 휴장하면서 거래 유동성이 줄어든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약 60%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전날에도 온스당 4,381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안이 여전히 금값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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