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안주공 재건축은 총사업비 약 13조원 규모로 평가되며,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DL이앤씨, GS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과 맞닿은 입지와 사업성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의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왜 하반기 최대 사업으로 주목받나
광명시 하안택지지구는 1990년 전후 입주를 시작한 하안주공1단지부터 13단지까지 조성된 대규모 주거단지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13단지를 제외한 12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단지는 통합재건축 방식을 선택해 총 8개 사업구역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통합재건축은 1·2단지, 3·4단지, 6·7단지, 10·11단지가 추진하고 있으며, 5단지와 8단지, 9단지, 12단지는 단독 재건축을 진행한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현재 약 2만 가구 규모인 하안동 일대는 약 3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올해 전국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물량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건설업계에서는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을 하반기 최대 수주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장 빠른 3·4단지, 포스코이앤씨 선정 가능성 높아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하안주공 3·4단지다. 사업시행자인 대한토지신탁과 KB부동산신탁 컨소시엄은 8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3·4단지는 앞선 입찰 과정에서 두 차례 유찰을 겪은 뒤 수의계약 절차로 전환됐으며,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세 차례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하며 사업 참여 의지를 보여왔다.
해당 사업은 기존 3,556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4층~지상 44층, 총 4,00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제시된 공사비는 3.3㎡당 787만원 수준이며 총공사비는 약 1조5,286억원으로 알려졌다.
5단지와 9단지도 시공사 경쟁 본격화
하안주공 5단지는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했지만 두 차례 유찰을 겪으며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현재는 일부 입찰 조건을 조정해 세 번째 입찰을 진행 중이며,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3차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 DL건설이 참석했으며 입찰 마감은 8월 26일로 예정돼 있다. 5단지는 기존 2,176가구를 철거한 뒤 최고 45층, 2,886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9단지도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DL이앤씨와 한화 건설부문이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사업 참여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최고 45층, 2,198가구 규모의 신규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6·7단지와 10·11단지, 대형 건설사 경쟁 예고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6·7단지는 오는 8월 입찰공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공식 입찰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협업 계획을 공개하며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도 특화 설계를 준비 중이며, 삼성물산 역시 사업 진행 상황을 꾸준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7단지는 약 10만4천㎡ 부지에 최고 44층, 총 3,263가구를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을 맡고 있어 사업 추진의 전문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11단지는 정비사업위원회 구성과 설계자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사업 규모는 3·4단지 다음으로 큰 것으로 평가되며 롯데건설과 GS건설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2단지는 기존 용적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지지분이 넓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GS건설이 지속적으로 사업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인접 입지와 사업성 개선이 최대 강점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이 높은 관심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입지 경쟁력이다. 서울 금천구와 맞닿아 있어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하며, 다수 단지가 초·중·고교와 가까워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광명시가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기존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법적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용적률을 최대 330%까지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은 대규모 공급 효과와 우수한 입지, 사업성 향상이라는 요소를 모두 갖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각 단지의 시공사 선정 결과와 건설사들의 제안 내용, 이후 사업 추진 일정이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