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사이코패스 해당” 진단 결과 검찰 송부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4일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돼 관련 진단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수면제 탄 음료 건네 2명 사망·1명 의식불명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달 9일 사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과 경기 남양주시의 카페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약물은 김씨가 본인 명의로 처방받은 정신과 약으로, 항불안제와 수면제로 사용되는 성분이었다.
우울 증상 진술… 정신질환 치료 이력 확인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의료기록 조회 결과 실제로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김씨를 살인·특수상해·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범행 전 챗GPT에 ‘수면제·술 병용 위험성’ 검색
수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 챗GPT에 “수면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면 어떻게 되나”, “얼마나 먹으면 위험한가”, “사망할 수도 있나” 등 수면제와 알코올 병용 시 위험성에 대해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가 피해 의혹… 지난해 10월 신고도 확인
이와 함께 김씨가 다른 남성 2명에게도 유사한 방식으로 약물을 먹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중순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는 30대 남성이 추가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10월 25일에는 김씨 휴대전화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로 “함께 음식점에 와서 화이트와인을 마시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신고 시점이 기존에 알려진 범행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인 점을 고려하면, 김씨의 범행이 더 오랜 기간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