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에서 펼쳐진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마무리됐다.
서초구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이,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은 현대건설이 각각 시공권을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압구정과 반포라는 서울 최고급 주거벨트에서의 결과인 만큼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물산,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시공권 확보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조합은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결정했다.
조합원 438명 가운데 39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삼성물산은 239표를 얻어 59.9%의 득표율로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신반포19차·25차와 한신진일, 잠원CJ아파트 등 4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지하 4층~지상 49층, 6개 동, 총 61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래미안 일루체라’ 제안…한강 조망 특화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했다.
예정 공사비는 약 4,434억 원 규모로, 미국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업해 최고 높이 180m 랜드마크 타워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616가구 가운데 533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프리미엄 주거 단지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단지 최상층에는 한강과 반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사업비 전액을 최저 금리 수준으로 조달하겠다는 금융 지원안도 제시했다.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 품으로
같은 날 열린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현대건설이 최종 승자가 됐다.
전체 조합원 1,199명 중 1,01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99명이 현대건설을 선택해 찬성률 58.9%를 기록했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68층, 총 1,397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약 1조4,960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 압구정 2·3·5구역 모두 확보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핵심 구역인 2구역, 3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세 구역을 합친 누적 수주 규모는 약 9조8,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된다.
이는 최근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보기 드문 대형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한양1·2차 재건축 단지명을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로 제안하며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고급 주거 시장 경쟁 더 치열해진다
현대건설은 갤러리아백화점 운영사인 한화와 협업을 추진하고, 초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미래형 주거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입주민 전용 수요응답교통(DRT) 서비스와 로보틱스 기술 등도 적용해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반포에서는 삼성물산이, 압구정에서는 현대건설이 승리하면서 강남권 프리미엄 재건축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남 핵심 재건축 사업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승부가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분양가와 단지 가치, 고급 주거 시장의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