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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주담대·신용대출 동반 상승! 또 대출 규제?

by crystal_14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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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주담대·신용대출 동반 상승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다시 확대됐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이 동시에 증가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2025년 8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4조 1000억 원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27조 3000억 원 불어나면서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2.7조 원)보다 1조 4000억 원 확대됐다. 지난 6월(6.2조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체 금융권으로도 가계대출이 4조 원 후반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상당 폭 확대됐다”며 “지난 몇 달간 늘어난 주택 거래 영향을 감안할 때 당초 예상했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항목별로 보면 주담대가 3조 9000억 원 늘어 증가 규모가 전월(3.4조 원)보다 5000억 원 확대됐다. 정부의 6·27 초고강도 가계부채 대책에도 이전에 늘어났던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 구입 목적 대출이 급증한 것이다.

전세자금대출도 4000억 원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 차장은 “5~6월 주택 거래가 늘어난 영향은 2~4개월의 시차를 고려하면 10월 정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주택 시장 상황은 4분기 혹은 연말에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7월 6000억 원 감소했으나 8월에는 3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이는 일시 중단됐던 비대면 대출 재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는 줄었지만, 전체적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한 점이 주목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주담대 잔액은 930조 3000억 원, 기타대출은 237조 1000억 원이다.

정부는 지난 6·27 대책으로 생활자금성 주담대와 신용대출 한도를 강화했지만, 집값 불안과 주택 거래 증가가 맞물리며 대출 억제 효과는 반감된 모습이다.

박 차장은 “정부가 7일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과 추가 대출 규제 효과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수도권 주택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은 공급 부족 우려인 만큼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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