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Seres)가 차량 좌석 아래에 접이식 화장실을 탑재하는 특허를 확보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차량 내부 ‘생활 공간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좌석 아래 숨겨진 화장실…필요할 때 꺼내 쓰는 구조
외신에 따르면 세레스의 특허는 차량 좌석 하부에 화장실 모듈을 수납하는 방식이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필요할 때 레일을 따라 꺼내 사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사용 후에는 다시 좌석 아래로 들어가 일반 차량 실내와 동일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냄새·위생까지 고려…생활형 전기차 경쟁 본격화
이번 특허에는 단순한 구조를 넘어 위생 관리 장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과 배기 시스템으로 냄새를 줄이고, 가열 장치로 폐기물을 건조하는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장거리 운전이나 캠핑 상황에서 화장실 접근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냉장고·마사지 시트 이어 ‘화장실’까지…차별화 경쟁 격화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초고속 충전, 장거리 주행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 기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냉장고, 마사지 시트,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 생활 밀착형 옵션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른 상황이다.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 새로운 기능 확보가 중요해진 것이다.
아이디어는 있었지만…이번엔 ‘일체형 설계’가 핵심
차량 내 화장실 개념 자체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대부분 이동형 장비나 간이 변기 수준에 그쳤다.
이번 특허는 좌석 구조와 화장실 기능을 통합한 점에서 실내 설계의 일부로 편입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상용화까지는 ‘산 넘어 산’…위생·수용성 변수
다만 실제 양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배수 및 폐기물 처리, 밀폐 구조에서의 위생 문제, 냄새 차단 성능 등이 핵심이다.
또한 차량 내부를 화장실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 심리적 거부감도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일반 승용차보다 캠핑카, 장거리 이동 차량,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특정 분야에서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경쟁이 주행거리와 가격을 넘어 차량 내부 경험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세레스의 이번 특허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