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이란 공습에 즉각 보복…중동 긴장 다시 고조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 이란 공습은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과 맞물리면서 양국 간 긴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강하게 경고한 가운데, 이란에서는 한편으로 협상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이란 남부를 왜 공습했나
미국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일 미국 동부시간 정오부터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표적을 대상으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이번 작전의 배경으로 최근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의 상선과 역내 미군 장병을 공격하려 했다는 점을 들었다.
공격은 이란 남부 해안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다르아바스와 차바하르, 코나락, 시리크를 비롯해 호르무즈해협에 위치한 케슘섬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란 남동부 지로프트 공항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에서 특히 관심을 끈 부분은 이란의 군사 능력을 다시 제한하려는 미국의 의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 한 것과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8발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경고한 이유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이후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다시 보복할 경우 훨씬 강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장 큰 공격이 아직 대기 중이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으며 미국이 추가 군사 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는 이번 공습의 주요 표적 가운데 하나가 이란의 레이더 시설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레이더 시설을 재건하고 있었으며, 거의 완성되는 시점까지 기다린 뒤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에 무기가 가득 차 있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이란 공습 직후 이란도 보복
미국의 이란 공습이 진행된 직후 이란 역시 군사적 대응에 들어갔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통신과 파르스통신은 이란군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대변인 사르다르 모헤비는 미국이 이번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미국에 후회를 안기는 대응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군사적 맞대응이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이란 측은 첫 대응 조치 가운데 하나로 신형 방공체계를 이용해 미국의 MQ-9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이 공격과 보복을 주고받으면서 이번 사태가 일회성 충돌에 그칠지, 추가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가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은 이번 충돌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은 이란이 해협을 통해 상선을 공격하거나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란은 이에 맞서 자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반복 타격 구상과 호르무즈해협 변수
이번 미국 이란 공습은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능력이 복구될 때마다 이를 다시 타격해 군사적 역량을 제한하는 이른바 ‘잔디 깎기’ 방안과 연결해 해석되고 있다. 해당 방안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앞서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이 이 같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격이 이어진 만큼 앞으로 미국이 동일한 방식의 군사 압박을 반복할지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 역시 쉽게 낮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의 군사 활동과 미국의 대응이 서로 맞물릴 경우 해협의 안전 문제와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 복귀 목소리도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에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나왔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이 지난 6월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의무를 다시 이행한다면 이란 역시 합의 이행에 즉각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합의 이행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으며 이후 과도한 요구와 약속 파기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가 언급한 양해각서는 즉각적인 휴전과 이후 평화협상을 위한 60일간의 협상을 주요 내용으로 했지만, 이후 무력 충돌이 다시 발생하면서 사실상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상태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전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전쟁을 계속하는 것이 이란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파키스탄이 중재한 양해각서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군사적 대응과 별개로 협상 가능성을 남겼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추가 공격과 협상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과 이란의 보복 공방이 추가 공격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미국은 이란의 레이더와 미사일 능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란 역시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역시 향후 긴장 수준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추가 보복에 대해 더 강력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면서 외교적 합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반면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미국이 기존 합의의 의무를 다시 이행할 경우 협상과 합의 이행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따라서 향후 상황은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적 협상 통로가 다시 열릴 수 있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팬이나 대중의 반응보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미국 이란 공습 이후 양국이 곧바로 공격과 보복을 주고받았지만, 이란 지도부에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미국의 추가 타격 여부와 이란의 미사일·드론 대응, 호르무즈해협의 상황, 그리고 지난 6월 양해각서를 둘러싼 협상 재개 가능성이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이란 공습으로 다시 고조된 긴장이 실제 확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협상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는 양국의 다음 공식 발표와 군사적 움직임을 통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