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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정상회담 재추진설, 북미 대화 다시 열리나

crystal_14 2026. 8. 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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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르면 올가을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을 참모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김정은 정상회담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중단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만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에도 시선이 쏠린다.

트럼프 김정은 정상회담 다시 추진되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가을 정상회담 추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이 다시 부상한 것이다.

현재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된 단계는 아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정상 간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주목되는 일정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순방하는 기간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왜 지금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다시 나왔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중단된 북미 대화를 재개할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 순방 때에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 역시 물밑에서 회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일정이 촉박해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번에도 구체적인 준비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다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최근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역시 북미 대화 재개와 연결해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대화 신호가 될까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반발해온 사안 가운데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훈련 규모를 축소하는 조치가 나온 만큼 북한에 대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합훈련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이 회담에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과거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북미 정상 간 직접 소통 방식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훈련 축소가 곧바로 정상회담 개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현재까지 공식적인 회담 준비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원하는 배경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이란 전쟁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을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외교 분야에서 대표적인 성과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이미 한 차례 경험한 외교 방식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났고, 2019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하노이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제재 해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같은 해 판문점에서 세 번째 만남이 이뤄졌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과거와 달라진 북한의 핵·미사일 상황

새로운 트럼프 김정은 정상회담이 실제 성사되더라도 과거보다 협상 환경은 훨씬 복잡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났던 2019년 이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대와 플루토늄 및 고농축우라늄 생산량 등을 근거로 현재 북한의 핵무기가 100개를 조금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북한의 핵 능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과거와 같은 비핵화 협상만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은 북한을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터 차 석좌 역시 북한이 오랫동안 미국이 비핵화 요구를 포기하고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기를 원해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회담 자체보다 어떤 의제를 놓고 협상할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북한의 러시아·중국 관계도 변수

북한이 러시아와 중국 등과 관계를 강화해왔다는 점 역시 과거와 달라진 협상 환경이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이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은 이란과의 미사일 협력도 강화했다. 미국과 북한이 마지막으로 정상회담을 했던 시점과 비교하면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군사적 환경이 달라진 만큼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과거의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북한이 핵 능력을 확대하고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강화한 상황에서는 미국이 어떤 수준의 비핵화를 요구하고 북한이 무엇을 대가로 요구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실패했던 제재와 비핵화 문제 역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는 사안이다.

트럼프 김정은 회담 성사 여부와 향후 관심사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준비 작업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담 추진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이 과거보다 구체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으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실제 접촉이 추진될지 여부다. 백악관이 두 정상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중요한 변수다.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문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요구, 미국의 비핵화 입장, 제재 문제 등이 어떤 방식으로 다뤄질지가 핵심이다. 과거 싱가포르와 하노이, 판문점에서 이어졌던 정상 간 만남이 이번에는 실질적인 협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남는다.

결국 트럼프 김정은 정상회담의 향방은 두 정상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강화와 러시아 등과의 관계 변화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실제 회담이 추진된다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한 외교적 계산이 필요하다. 올가을 북미 정상 간 접촉 가능성이 현실화될지, 그리고 이를 계기로 중단된 북미 대화가 다시 움직일지가 향후 가장 큰 관심 포인트다.

현재 공개된 내용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정상회담을 확정한 단계가 아니라 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고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김정은 회담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는 사실 자체가 북미 관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향후 북한의 공식 반응과 미국의 추가 준비 움직임,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한 일정이 실제 대화 재개의 신호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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