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직후 이란전쟁 끝난다” 유가 2달러 아래로

트럼프 이란전쟁 종전 시점 중간선거 이후로 제시, 유가 급락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 중간선거 직후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전쟁의 종전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고, 전쟁이 끝나면 유가도 급락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핵무기 문제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다.
트럼프 “중간선거 끝나자마자 전쟁 끝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 중간선거 직후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이란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면서,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공화당의 선거 패배를 원하는 이유와 관련해 핵무기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전 세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미국이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의 종전 시점에 대해 ‘매우 곧’이라는 식으로 표현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약 50여 일 뒤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이후를 구체적인 시점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발언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전쟁 끝나면 유가 급락? “갤런당 2달러 아래”
이란과의 교전 여파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전망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 국민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둘 것인지 물으면 답은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렇게 만들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가격 하락에는 중간선거 직후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유가 급락과 휘발유 가격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망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실제 가격이 어느 시점에 어느 수준까지 내려갈지는 전쟁 상황과 국제 원유시장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와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란과 미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실제로 완화될 경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교전이 장기화하거나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가격 전망과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란과 대화는 원하지 않는다면서 “핵 협정은 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복합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이 이란과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는 합의를 원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멀리 와버렸고 이란에 남은 것이 거의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의 핵 협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높은 확률로 성사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자신이 추진하는 것은 단순한 핵 협정 이상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사안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협상이 진행될 경우 의제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는 과정에서 핵 문제 해결이 핵심적인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 측이 실제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실질적인 협상이 재개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푸틴과도 통화…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날 통화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앞서 두 정상이 약 한 시간 동안 통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합의를 원한다면 매우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란 문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종전 조건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협상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준으로, 실제 합의가 이뤄질지는 별도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스라엘 정착촌 제재에는 “이스라엘과 대화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이 제재를 가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대화할 예정이라며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갑자기 이러한 조치가 발생했는지 알아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가 복잡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관련국들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전쟁,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 국제유가 등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될 경우 원유 공급과 국제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정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앞으로 이란과 미국 사이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가 핵심 관심사가 됐다. 실제 종전이 이뤄질 경우 국제유가와 미국 휘발유 가격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전망과 실제 상황을 구분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새 전용기 타고 텍사스로…비상 슬라이드도 언급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가 선물한 새로운 전용기를 타고 텍사스로 이동했다. 출발 과정에서 해당 항공기의 오른쪽 앞쪽 출입구에 비상 슬라이드 장치가 펼쳐진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비상 슬라이드가 펼쳐진 것과 관련해 항공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하기에 안전하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안전하지 않다면 해당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의 종전 시점과 유가 전망뿐 아니라 이란 핵 협정,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우크라이나 문제, 이스라엘 정착촌 제재까지 폭넓은 현안을 언급했다.
앞으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중간선거 이후라는 종전 시점이 실제 외교적 움직임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이란과의 협상 재개 여부와 군사적 긴장 완화가 현실화된다면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관련 시장의 움직임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