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돼지 눈에는 돼지? 꿀리면 돼지"…유시민 비판엔 "과유불급"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 발언을 둘러싼 해석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판, 민주당 적통 논란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해당 표현이 호남 반도체 투자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으며, 유시민 전 이사장의 최근 발언에는 "과유불급"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민주당 적통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정치적 계보에 더 무게를 실었다.
이재명 대통령 발언 해석…"호남 반도체 투자 비판에 대한 의미"
박지원 의원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해당 게시물은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투자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 속에서 올라오며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야권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부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자기 입장에 따라서 다르겠다"며 "자기가 꿀리면 돼지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은 확대 해석하지 않는다면서, 호남 반도체 투자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이 정책의 취지를 이해해 달라는 의미를 전달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에 "정치 논리로 공장 가는 시대 아니다"
박지원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강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호남 역시 대한민국의 일부라며 특정 지역에 대한 투자를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등에서 제기하는 비판에 대해서는 "호남은 대한민국 아니냐"고 반문하며, 과거 호남이 어려운 시기에 충분한 지원이 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이 정부의 압박만으로 공장 입지를 결정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팔을 비튼다고 해서 가느냐. 무슨 가발 공장이냐"며 반도체 공장은 정치 논리나 권력으로 결정되는 산업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시민 비판에는 "과유불급…진보끼리 싸워선 안 된다"
박지원 의원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두고 "자신감이 지나치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과유불급"이라는 표현으로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을 지지한 국민들이 원했던 것은 기존 체제의 '증축'이었는데, 현재는 '재건축' 수준의 변화가 추진되는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함께 거론하며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끼리 싸워서 군사정권 내란 세력에게 이익이 되는 파묘는 부적절하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진보 정권은 집권 이후 다소 중도 확장 전략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 노선도 옹호했다. 중도층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민주당 적통 논란…"정청래보다 김민석이 더 적통"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기된 '민주당 적통' 논쟁에 대해서도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당의 적통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정 전 대표만 적통이냐"며 오히려 김민석 국무총리가 더 적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민석 총리를 32세에 국회의원으로 발탁했고 총재 비서실장까지 맡겼으며, 지금까지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치적 인연과 활동을 근거로 김민석 총리의 정치적 정통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검찰개혁과 당내 논쟁, 앞으로의 관심 포인트
박지원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검찰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정청래 전 대표의 비판을 반박했다. 정 전 대표가 해당 정책이 시간 끌기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언급한 데 대해 "그러면 왜 본인이 대표를 할 때는 처리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에서는 호남 반도체 투자와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 유시민 전 이사장의 비판, 민주당 적통 논쟁, 검찰개혁 등 여러 정치 현안을 둘러싼 박지원 의원의 입장이 연이어 제시됐다.
향후에는 정부의 반도체 투자 정책 추진 과정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논의, 검찰개혁을 비롯한 주요 입법 과제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