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빚 9억 갚아준 유투버, 이제 유튜브 수익 창출 기준 2배 강화, 신규 유튜버 더 어려워진다

먹방 유튜버 쏘영과 히밥, 쯔양처럼 억대 수입을 올리는 크리에이터 사례가 화제가 되는 가운데 유튜브 수익 창출 기준이 크게 강화됩니다. 유튜브는 내년 2월부터 광고 등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유튜브파트너프로그램(YPP)의 주요 조건을 기존보다 2배 높이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수익을 목표로 새롭게 뛰어드는 신규 유튜버에게는 진입장벽이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억대 수입 올리는 먹방 유튜버들
유튜브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사례는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구독자 125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쏘영은 한 방송에서 남편의 9억원 빚을 자신이 모두 갚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유튜버 활동으로 얻은 수입이 상당한 규모라는 점도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구독자 17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히밥 역시 과거 자신의 유튜브 활동으로 얻는 한 달 수익이 1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내 대표 먹방 유튜버로 꼽히는 쯔양도 유튜브만으로 얻는 월 수입이 약 1억원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수입 사례가 알려지면서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하나의 수익 창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먹방처럼 조회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콘텐츠는 광고와 협찬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다만 억대 수입은 전체 유튜버 가운데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사례입니다. 실제 창작자들의 수입 격차가 상당한 상황에서 이번 유튜브 수익 창출 기준 강화는 신규 진입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수익 창출 조건 2배로 높인다
유튜브는 11일 광고 등의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는 유튜브파트너프로그램, YPP의 가입 요건을 내년 2월부터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적용되는 기준은 최근 1년간 시청 시간 8000시간 또는 최근 90일간 유효 쇼츠 조회수 2000만 회입니다.
현재 기준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상당합니다. 기존에는 최근 1년간 시청 시간 4000시간 또는 최근 90일간 쇼츠 조회수 1000만 회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두 기준 모두 각각 2배로 올라갑니다.
유튜브가 수익 배분과 관련된 정책을 대폭 손보는 것은 2018년 이후 약 8년 만입니다. 이미 YPP에 가입한 계정은 새로운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이번 변경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정책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은 앞으로 유튜브 수익 창출을 목표로 YPP 가입을 준비하는 신규 창작자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구독자를 막 확보하기 시작한 채널이나 조회수가 일정하지 않은 채널은 광고 수익을 얻기까지 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왜 수익 창출 기준을 높였나
유튜브가 제시한 배경에는 플랫폼 자체의 성장세가 있습니다. 유튜브는 매일 쇼츠 조회수가 2000억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TV를 통한 시청 시간도 10억 시간을 넘어서는 등 이용 방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는 이러한 성장에 맞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영상 제작자들에게 지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플랫폼 전체의 광고 및 영상 소비 규모가 커지는 만큼 창작자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익 배분 정책도 함께 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창작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의 성장과 개인 채널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유튜브 이용자가 늘어나더라도 수많은 채널이 동시에 경쟁하면 개별 채널이 필요한 시청 시간과 조회수를 확보하는 과정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쇼츠의 경우 짧은 기간에 대규모 조회수를 확보해야 새로운 기준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일반 영상 역시 1년 동안 8000시간의 시청 시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채널을 개설하는 것만으로는 수익 창출 조건에 접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이번 유튜브 수익 창출 기준 강화는 플랫폼 규모가 커진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채널을 중심으로 수익 생태계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신규 유튜버에게는 콘텐츠의 지속성과 시청자 확보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위 1%와 하위권 수입 격차도 커져
유튜브 수익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또 다른 이유는 크리에이터 사이의 소득 격차입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20~2024년 귀속분 1인 미디어 창작자 수입 현황에 따르면 상위 1%의 수입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024년 종합소득금액 기준 상위 1%는 348명이었습니다. 이들의 총수입은 4501억원으로, 한 사람당 평균 수입은 약 12억9339만원에 달했습니다. 상위권 창작자들이 거둬들이는 수입 규모가 일반적인 유튜버의 수입과 큰 차이를 보이는 셈입니다.
특히 상위 1%의 평균 수입은 2020년과 비교해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명 유튜버들이 공개한 억대 수입 사례가 단순한 일회성 화제가 아니라 상위권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면 하위 50%에 해당하는 1만7404명의 총수입은 4286억원이었습니다.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2463만원으로 상위 1%와 비교하면 소득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유튜브를 시작한다고 해서 곧바로 높은 수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구독자와 조회수가 크게 성장한 일부 채널에 수익이 집중되는 구조 속에서 신규 창작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과정은 상당히 험난할 수 있습니다.
신규 유튜버에게 남은 과제는
이번 정책 변화로 앞으로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단순한 조회수보다 지속적으로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 창출 기준이 기존보다 두 배로 높아진 만큼 단기간에 조건을 충족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채널을 성장시키는 과정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유튜브 수익은 영상 조회수만으로 결정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닙니다. 채널의 콘텐츠 분야와 시청자 구성, 영상 소비 방식 등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명 유튜버의 수입 사례를 그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쏘영, 히밥, 쯔양처럼 높은 수입을 올리는 먹방 유튜버들의 사례는 유튜브가 성공했을 때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상위 1%와 하위권 창작자의 수입 차이는 성공한 일부 사례만 보고 유튜버 시장 전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앞으로 관심을 모을 부분은 실제 정책이 신규 채널의 진입과 기존 창작자들의 활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입니다. 유튜브가 수익 창출 기준을 높이면서 콘텐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플랫폼이 밝힌 것처럼 전체 창작자에게 지급되는 수익 규모가 확대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내년 2월부터 적용될 유튜브 수익 창출 기준 강화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억대 수입과는 다른 현실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유튜버를 꿈꾸는 신규 창작자들에게는 구독자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충분한 시청 시간과 지속적인 조회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한 조건이 될 전망입니다.